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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궁금하다

동화마을 라스토케와 아바타 촬영지 플리트비체 국립호수공원

by 폴리Pauli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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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작은 동화마을 - 라스토케(Rastoke)
동화마을 라스토케의 아기자기한 풍경
영화 아바타 배경 모티브 -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 호수공원(National Park Plitvicka Jezera)

자그레브에서의 짧은 여행 일정을 마치고, 렌터카 빌려 다음 목적지였던 라스토케라는 작은 마을과 아름답기로 유명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라스토케와 플리트비체에 대한 경험담과 여행 팁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동화마을 - 라스토케

사실 우리의 목적지는 라스토케가 아니라 플리트비체였다. 하지만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로 향하는 길목에 아기자기한 예쁜 동화마을이 있다고 하여 쓰윽 둘러볼 겸 방문하게 되었다. 렌터카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겠느냐며, 잠시 돌아가면 될 뿐인 것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잠깐 둘러보고 바로 떠날 계획이었던 시골마을은 생각보다 너무 예뻤다. 관광지로써 인프라가 잘 발전된 그런 마을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형적인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예쁜 동유럽풍 건축 양식의 집들과 집들 사이로 통과하여 나오는 물줄기와 절벽 끝에 있는 집 앞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풍경, 마을 안으로 접어들면 예쁜 집들 사이사이 조경들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마을을 관통하여 흐르는 물이 석회수다 보니 자연스레 계단형태로 석회질이 굳어졌고, 그래서 마을을 둘러보면 호숫가 앞에 계단 층 위 또는 절벽 가까이에 집들이 지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을 걷다가 잔잔한 호수에서 여유롭게 작업하는 인부들과 동네를 누비고 다니는 강아지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이 아름다웠던 마을에서 시간을 오래 지체하게 되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작은 마을이라 빠르게 구경하면 2시간 이내면 전부 둘러볼 수 있다.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를 가는 길목에서 살짝만 돌아가면 되니 꼭 들러보시길 권하고 싶다. 하지만 다음 행선지가 플리트비체 트래킹이 목적이라면 일찍 서둘러 둘러보고 시간 안배를 잘하길 바란다.

영화 아바타 배경의 모티브 - 플리트비체 국립 호수공원

예상보다 길어진 라스토케에서의 일정과 길 헤맴 탓에 생각보다 플리트비체 공원 입장이 지체되었다. 아무래도 자연을 보는 게 목적인 공원이다 보니 방문 시간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생각 없이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정오를 훌쩍 지나 도착하다 보니 주차 자리도 만석이라 맨 구석에 차량이 통과할 만큼의 공간만 둔 곳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부랴부랴 바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 공원으로 입장했다. 이 거대한 공원 안에는 석회수가 몇천 년간 흐르며 독특한 지형을 만들며, 16개로 이루어진 호수가 댐을 이루고, 9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끝없이 이어져 있는데 그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정말 신비롭고 황홀해서 왜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들이 살던 배경지의 모티브가 되었는지 이해가 갔다. 이미 크로아티아에선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중 한 곳이기도 하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되어 있기도 한 이 공원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국립공원이다. H코스를 선택한 우리는 ST2에서 버스를 탑승하여 트래킹을 시작하는 입구까지 이동했다. 트래킹 내내 아름답고 신비로운 호수와 우거진 숲, 나무들이 우릴 반겨줬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너무 늦게 트래킹을 시작한 탓에 오후 5시가 넘어가니 더 이상 호숫가에서 오묘한 매력의 물 빛깔을 뽐내지 않았다. 기본적인 트래킹 코스를 이용해도 4~5시간은 소요되니 꼭 오전 일찍 트레킹을 시작하길 바라며, 생각보다 체력 소모도 상당하니 꼭 간식과 마실 음료도 잘 챙기자. 힘든 트레킹을 마친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스플리트로 향했다. 늦은 시간 타국에서의 230km 거리의 운전은 조금 부담되니 꼭 시간 안배 필히 체크해 두자!

여행 팁

앞서도 얘기했듯이 라스토케도 아름다운 마을이고, 플리트비체도 별도의 패키지여행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신비로운 공원이다. 그렇기에 여행할 때 아침 일찍 서둘러 방문하여 라스토케를 구경하고, 라스토케에서 유명한 송어구이로 이른 식사를 한 후에 서둘러 플리트비체를 방문해야 한다. 플리트비체 호수의 경우엔 해가 떠 있을 때 비치는 호수는 아름답고 영롱한 빛을 띠어 오묘한 느낌을 주지만 해가 지면, 그 아름다움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꼭 시간 안배를 잘해서 아름다운 여행지를 온전히 다 느끼고 오길 바란다. 플리트비체의 경우 워낙 공원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맘 잡고 트래킹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근처에서 1박을 하고 둘러보면 좋지만, 보통은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트래킹 코스는 다양하게 있지만 당일치기로 트래킹을 하고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엔 체력 안배도 생각을 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4~6시간 정도 걷는 C 또는 H코스를 권장한다. 우리도 H코스를 선택하여 트래킹을 하였는데, 시작을 조금 늦게 하여 아쉬운 부분이 조금은 있었지만, 당일 코스로는 적당한 거리의 코스였다. H코스를 이용할 경우 ST2에서 버스를 탑승하여 트래킹을 시작하는 ST4까지 이동할 수 있고, 천천히 걸어도 6시간 안에 트래킹을 다 둘러볼 수 있다. 플리트비체를 가는 방법은 보통 자그레브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편한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중교통 밖에 이용할 수 없다면, 자그레브 중앙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겟바이버스 또는 플릭스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비용은 15유로 정도이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니 당일치기 왕복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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