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 가오슝 현지인이 추천하는
로컬 맛집인 흥륭거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흥륭거의 오전 풍경이에요.
가오슝의 아침 햇살은 뜨겁다 못해 따가울 정도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십 분간 뙤약볕에서 웨이팅까지 하는 것을 보면
현지에서 진짜 유명한 맛집이긴 한가보더라고요.
흥륭거 위치는 제가 숙박한 inns호텔에서
도보 4분 거리에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조식으로 먹기에 아주 좋았어요.
혹시 inns호텔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침부터 줄 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니
혹시 가실 분들이라면 일찍 서둘러서 가야 그나마
웨이팅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테이크아웃 해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가게 안에서 식사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서
웨이팅을 꽤 길게 했어요.
당시에 줄 설 때는 잘 몰랐는데
좌측 줄은 소룡포(만두) 포장하는 줄인 듯했고,
우측 줄은 가게에서 식사하는 줄인 듯했어요.
메뉴판이 죄다 한자여서 당황했어요.
읽을 수가 없어서 부랴부랴 인터넷 뒤져서
이미지를 캡처해 놓고 그 메뉴가 있나 살펴봤어요.
카운터 옆으로는 직원분이 소룡포를 쪄낸 만두판을
끊임없이 내오면서 정리하고 있었어요.
좌측줄에 서면 차례가 되면 이 아주머니께서
요청한 개수에 맞춰 포장을 해주시는데,
우리는 우측줄에 선 상태로 이 아주머니를 지나치면서
계속 소룡포 2개 달라고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표현했지만
아주머니가 뭐라고 하시는데 잘 못 알아먹었어요.
다행히 뒤에 같이 웨이팅 하시던 분이
앞에 안으로 더 들어가서 주문하면 된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서 이미지 보여주고 주문을 했어요.
말이 통하지 않아 주문하면서 애를 조금 먹었지만
그래도 원하는 메뉴를 무사히 잘 주문할 수 있었어요.
소룡포 담아주던 아주머니를 지나치면
이렇게 접시에 담긴 음식들이 나오는데요.
원하는 메뉴를 집어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참고로 소룡포는 계산할 때
직원한테 몇 개 달라고 요청해야 주더라고요.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보였는데
저희가 식사량이 적은 편이다 보니 욕심내지 말고
메뉴 2개만 선택하기로 했어요.
다른 메뉴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서
원하는 음식들을 집어 오면 되고요.
소룡포는 계산하시는 아주머니께 요청하면 갖다 주시니
소룡포 담지 못했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주문한 음식들을 받아 들고 필요한 도구들과
양념 소스들을 챙겨서 자리에 앉았어요.
1층엔 빈자리가 없어 2층으로 올라갔는데
식당 분위기는 그리 좋진 않았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소룡포와
대만식 샌드위치 같은 느낌의 음식인데요.
샌드위치 빵 안에 무청시래기와 딴삥이라고 하는
튀긴 빵을 재료로 넣은 음식이었어요.
그리고 이곳 흥륭거에서 무조건 시킨다는
두유도 주문해 봤어요.
두유는 스위트한 맛과 오리지널 맛 중 고를 수 있는데,
직원분이 스위트는 비추천한다며
오리지널을 먹으라고 추천해 주더더라구요.
그래서 직원분 말 믿고 오리지널을 선택했어요.
메뉴가 한자로 써져 있다 보니 무슨 음식인지 모르겠는데
이 빵 엄청 맛있었어요.
빵 안에 달걀과 튀김빵, 도우의 조합이 굉장히 고소했어요.
대만 살면 매일 아침 조식으로 먹고 싶을 만큼 맛있더라고요.
제 입맛엔 소룡포보다 이게 더 취향이었어요!
흥륭거의 시그니처 메뉴인 소룡포예요.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속이 꽉 찬 고기와 쫄깃한 만두피가 조화를 이루는데요.
왜 사람들이 줄 서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어요.
2층은 분위기가 좀 많이 어둡고 칙칙해요.
1층에 자리가 있다면 되도록
1층에 앉아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2층과는 조명의 밝기가 달라요.
이제와 사진을 보니 수족관도 있었네요.
식사를 하고 나와도 웨이팅 손님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었는데요.
흥륭거는 특히나 아침 식사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현지인들이 출근 전 잠시 들러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러니 오시려면 아침 일찍 오픈런해서 오셔야
뜨거운 햇볕을 피해 기다림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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