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만 가오슝 여행 필수 코스 중 한 곳인 치친섬(CIJIN)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게요.
우선 치친섬에 가려면 구산페리 선착장이란 곳에서 페리를 타고 10분 정도 가야 하는데요.
선착장 위치는 위 약도를 참고해 주시고,
보다 자세한 길 안내는 구글 지도에 그냥 한글로
"구산 페리 선착장"이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선착장 근처에 역이 없기 때문에 오실 땐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오셔야 해요.
저희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구산 페리 선착장 앞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가오슝의 유명한 빙수 집인 하이즈빙과 다원공
두 가게가 길 하나 사이로 마주 보고 있었는데요.
저흰 하이즈빙이 더 눈에 띄어서 들어가 봤어요.
직원분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줬어요.
빙수 종류와 사이즈 고른 뒤 종이에다가
주문할 메뉴를 적고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요.
혹시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하면,
가게에 한국어 엄청 잘하는 여직원분이 있으니
도움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주문 종이와 돈을 카운터 사장님께 건네주니
앉은자리로 빙수를 서빙해 주었어요.
주문한 빙수를 기다리며 가게 내부를 둘러봤어요.
계속 밀려드는 손님들과 웨이팅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걸 보니 기대가 많이 되었어요.
테이블은 빈자리 아무 데나 앉으면 되는 것 같아요.
저희는 한국어 잘하시는 여직원분이
친절하게 메뉴 주문하는 것까지 대신해주셔서
편하게 먹고 갈 수 있었어요.
주문한 망고빙수가 나왔어요!
달달한 망고 위에 연유까지 잔뜩 뿌려져 있어
도저히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비주얼은 투박했지만 너무 맛있었고요!!
얼음도 우유빙수 다 보니 너무 부드러웠어요.
사이즈는 x1 사이즈였는데,
두 명이면 최소 x2 이상 사이즈를 추천해요.
x1도 양이 적은 편은 아니었는데
빙수가 너무 맛있어서 아쉬웠거든요!
빙수 한 사발 뚝딱 비우고,
치친섬으로 가기 위해 페리 선착장으로 왔어요.
선착장 출구 쪽에 무료 화장실이 있으니
용무가 급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페리 탑승할 땐 그냥 이지카드 찍고 들어가면 되고,
(가격 : 10NT)
별도로 예매가 필요하진 않아요.
탑승장 통과해서 페리 타러 가는 길이에요.
페리는 10분 간격으로 자주자주 오니
급하게 뛰지 않아도 돼요~
페리에 탑승해서 빈자리에 앉았어요.
밖으로 나가 구경하고 싶었는데 미친 듯한
더위 때문에 도저히 나갈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페리에서 땀이 채 식기도 전에
출발 10분 만에 치친섬에 도착했어요.
치친섬(CIJIN) 첫인상이에요!
고작 10여분 배 타고 건너왔을 뿐인데
섬 분위기 물씬, 분위기 급변!
선착장 건너편 편의점 앞인데 다들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지 매우 지저분했어요.
편의점 앞에 걸려 있던 치친섬 약도.
구글지도가 있기 때문에 볼 일은 없었어요.
선착장에서 이 길을 쭉 올라가야 해변이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섬 규모가 커서 놀랐어요.
음식 가판들을 지나 도로 막바지에 이르면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이 앞이 바로 해변가예요.
이제 본격적으로 치친섬을 구경할 시간~
치친해변 입구부터 분위기 있어 보이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보이고요.
서핑 레슨과 렌탈해준다는 광고판도 있네요.
날이 너무 더워 섬 이곳저곳 돌아다니질 못했는데
중간중간 이렇게 이정표가 있는 것 같았어요.
큰 기대 없이 찾았던 치친섬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섬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푸른 바다와 쨍한 하늘, 그리고 야자수와의 조합!
거기에 데크로 된 산책길까지
모든 게 너무 좋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미친듯한 더위!
이건 정말 참기 힘들더라고요.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땀으로 범벅이 되었어요.
치친섬 가실 분들 선크림과 양산은 필수예요!!
엄청난 더위에도 불구하고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멀리서 사진만 찍어댔어요.
수영 좋아하시면 수영복 꼭 챙기세요.
물놀이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비치 주변에 샤워장도 구비가 잘 되어 있어서
뒤처리 하기도 편해 보였고요.
뜨거운 태양 밑으론 가지 못하고
그저 데크길만 왔다 갔다 하면서 구경했어요.
멋진 풍경을 포기할 순 없었는지 뜨거운 땡볕에서
촬영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멋있는 서퍼분들도 종종 보였어요.
벤치에 앉아 바다멍 때리고 있다 보니
어느덧 노을 질 시간이 되었어요.
쨍할 때의 치친섬 풍경도 멋있었는데,
노을 질 때의 풍경도 굉장히 분위기 있고 좋았어요!
너무 더워서 무지개 교회에서 인증샷을 찍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해변에 앉아 노을까지 실컷 구경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징어 구이를 하나 샀어요.
저녁식사를 대신할 겸 옆 가게에서
핫바도 몇 개 더 샀고요.
선착장 주변에서 인증 사진 한 장 더 남겨주고요.
돌아가는 페리를 타기 전 벤치에 앉아
항구를 바라보며 조촐한 저녁식사를 했어요.
오징어 구이와 핫바(어묵)를 먹으며 바라보는
치친섬 노을 풍경이 감성 그 자체였어요.
그나저나 오징어 구이는 진짜 맛없으니
웬만하면 사 먹지 마세요.
다들 노을 보고 돌아가려고 했던 건지,
돌아가기 위해 페리를 타는 줄이 엄청 길었어요.
다행히 페리는 10분 간격으로 자주자주 와서
웨이팅을 그렇게 오래 하진 않았어요.
페리 오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여유 있게
운행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해가 지니 순식간에 어둑어둑 해졌어요.
페리 타고 건너오면서 하늘이 너무 예쁘게 물들어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네요.
치친섬에서 하루 알차게 보내고 돌아왔어요.
이 날 미친듯한 더위 때문에 유명한 명소들인
무지개 교회며 하얀 등대 같은 곳들은 엄두도 못 내고 비치 주변에 앉아 바다멍만 때리고 온 게 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았어요!
대만에서 동남아 휴양지 느낌도 났고,
예쁜 바다와 야자수 풍경을 보고 왔더니
아주 멀리 외곽 섬 투어 하고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
대만 가오슝 여행 가시는 분들이라면
치친섬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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