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다들 꽃놀이 봄소풍 나들이 즐기고 계시는지요? 거리 곳곳마다 다양한 종의 꽃들이 만개해서 산책할 때 기분이 너무 좋은 시즌인데요. 오늘은 요즘 거리를 환화게 밝혀주는 산뜻한 개나리 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나리의 특징 (Korean Forsythia)
길거리 도로변이나 산기슭 등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많이 자라는 개나리 꽃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가지 끝단이 아래로 쳐지면서, 가지가 녹색을 띠다가 점점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나타난다. 잎은 타원형을 띄며 3~10cm 정도의 크기이며, 짙은 녹색을 띠고 잎 자루의 길이는 1~2cm 정도이다. 잎이 나기 전엔 우리가 흔히 보는 밝은 노란색 꽃이 핀다. 병충해등에 잘 견디다 보니 울타리나 아파트 조경 등에 많이 심으며, 거리 곳곳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어 봄이 왔음을 개나리가 만개함을 통해 알 수 있다.
개화시기
개나리 꽃의 개화시기는 평균적으로 4월이나 최근 들어서는 꽃들의 개화시기가 좀 더 앞당겨진 느낌이다. 올해는 해가 잘 드는 양지의 경우 3월 중순 무렵부터 개나리가 만개한 지역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매년 개화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꽃구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당해 만개 예상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봄놀이를 즐기는 것을 권장드린다.
꽃말과 어원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과 깊은 정, 기대, 달성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무래도 봄의 시작과 함께 만개하는 꽃이다 보니 밝고 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봄철에 노랗고 환하게 핀 개나리를 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꽃말과 같은 희망의 기운이 느껴져서 인지도 모르겠다. 개나리의 어원에는 2가지의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백합을 의미하는 나리와 꽃의 모양이 비슷한데 나리(백합)에 비해 크기가 작고, 조금 더 생김새가 못 생겼다고 하여 ‘개’라는 접두사가 붙어 ‘개나리’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다. 두 번째 설은 나리(백합)와는 달리 비슷하게 생긴 꽃이 이곳저곳 매우 흔하게 피어나서 마찬가지로 ‘개’라는 접두사가 붙어 ‘개나리’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가지 어원 모두 백합보다 개나리를 하찮게 평가하는 듯한 느낌이라 썩 유쾌한 설은 아니다.
개나리 열매의 효능
흔하게 분포되어 관상용으로만 생각될 수 있지만 개나리 열매는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꽃이 핀 후에 2cm 정도 되는 납작한 형태의 계란형의 열매를 맺는데, 9월경 열매가 익으면 채취하여 햇볕에 잘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 이 열매에 루틴, 퀘르세틴 등 다양하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해열이나 해독, 소염 등에 효능을 가지고 있어 오한이나 열, 신장염, 화농성질환이나 습진 등에 치료약으로도 사용된다. 사용법은 말린 약재를 4~6g 정도씩 200cc 물에 달여 습진 등의 환부를 닦아내거나, 가루로 빻은 후에 복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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