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볼곳 많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이번 포스팅에선 크로아티아 렌터카 일주 여행을 하며 첫 여행이 시작점이었던 수도 자그레브를 여행하며 기록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그레브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과 주요 명소, 그리고 제가 여행하며 느꼈던 소감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여행 - 명소
자그레브 국제공항에서 도심(시내)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했다. 1) 자그레브 공항 출구 가장 우측 끝 출입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버스 탑승장이 있다. 2) 승강장에서 공항버스 탑승 후,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버스를 탑승할 때 비용은 버스 기사에게 지불하면 되는데, 환전은 공항 내 ATM 기계를 통해 가능하다. 유심칩도 공항 안에 있는 우체국에서 가능하니 미리 준비해서 시내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공항버스는 매시각 정각과 30분에 운행을 하며, 시내까지 약 30여분 정도 소요된다. 3)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 하차한 후, 2층으로 올라가면 Tisak에서 트램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주말에는 Tisak 점포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그럴 경우엔 일단 트램에 탑승한 후 기사에게 티켓을 구매하여 트램 안 기계에다가 탑승권을 찍으면 된다. 4) 이제 트램을 타면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터미널 밖으로 이동하여 신호등을 건너면 탑승장이 있다. 5) 각자의 목적지가 다를 테지만 주로 이용하는 6번 트램을 탑승하면 4 정거장 후가 자그레브역, 5 정거장 후가 자그레브 시내의 중심인 옐라치치 광장이다.
이동방법
한국에서부터 매우 긴 비행에 지칠 때쯤 도착한 자그레브 국제공항은 매우 반가웠다. 매우 아담한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면 몇몇 유명 관광지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명소 몇 군대를 소개해본다. 첫 번째로 반 옐라치치 광장 중심에 세워져 있는 반 옐라치치 백작 동상이다.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민족주의자인 그를 기념하는 동상이며, 광장의 이름도 백작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동상 옆으로는 만두셰바츠 분수가 있고, 광장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건축물들이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들어서 있다. 광장 양 옆으로는 자그레브에서 가장 길다고 하는 쇼핑 스트리트 일라차 거리가 있고, 많은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 번째로 광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자그레브 대성당이다. 광장 우측 끝 비탈진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1102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1242년 몽골 타타르족의 침공을 받아 훼손된 후, 고딕 양식으로 복구되었다. 이후 15세기 경 또 다른 침입등에 대비하고자 성당 주변에 성벽을 쌓았다. 화려한 성당의 내부도 볼만하고 무료입장도 가능하니 잠시 관람해 보는 것도 좋다. 세 번째로 지붕에 크로아티아 국기 문장이 멋스럽게 그려진 성 마르코 성당이 있다. 지붕의 좌측엔 크로아티아 문장이 장식되어 있고, 우측면엔 자그레브 시의 문장이 장식되어 있어, 성당이라기보다는 마치 문화 건축물 같은 느낌이 든다. 주변엔 성당을 스케치하는 화가들과 버스킹 하는 예술가들도 있어 도시의 분위기를 한껏 업 시켜 주기도 한다.
여행기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수도인 자그레브에는 크게 볼 것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일정을 매우 짧게 잡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도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시와 건물들도 너무 예쁘고, 사람들도 매우 친절해서 짧은 일정에 너무 아쉬움이 남았던 여행지였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예쁜 버스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그리고 정말 유럽유럽 한 건축물 사이를 지나다니는 트램이 지나다니는 광경 등 모든 게 너무 이국적이었고,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호프집들과 식당, 노천카페들도 매력적이었다. 또 유명하다고 하는 명소들을 탐험했던 것도 좋았고, 반 옐라치치 광장 주변에 있던 예쁜 공원에서 샌드위치와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멋진 도심을 바라보며 즐겼던 시간까지도 모든 게 다 좋았던 도시였다. 그리고 여행을 하며 모든 여행지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굳이 볼거리가 넘쳐나는 유명 관광지가 아닐지라도,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걷기만 해도 좋은 그 자체로도 마냥 좋은 여행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쉽고 또 아쉬웠던 정말 짧았던 자그레브에서의 여행이었지만 언제고 또 한 번 만날 날을 기약하며 우리는 또 다른 설렘을 위한 다음 여행지로의 걸음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