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블루리본 역대급 인생 맛집 - 시원한 냉콩국수, 진주집
어느덧 벚꽃이 절정인 봄이 찾아왔네요.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전국에 벚꽃이 조금 일찍 만개했는데요. 그래서 저도 와이프와 함께 여의도 윤중로에 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으로 꽃구경 가기 전에 식사부터 하기 위해 더 현대 서울을 찾았는데 이 앞에도 벚꽃이 예쁘게 폈더라고요. 파크원 빌딩과 벚꽃의 조화가 멋져서 사진 한 장 담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마땅히 먹음직스러운 곳도 없어 주변 블루리본 맛집을 검색하니 유명한 냉콩국수 맛집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주변에 맛집도 많았고, 더 현대 서울이나 IFC몰도 있어서 이런 지하상가에 있는 식당에 웨이팅이 이렇게 길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요. 엄청난 대기줄이 이미 여긴 찐 맛집이란 걸 1차 인증을 해주고 있었어요. 다행히 식당 내부가 넓어서 긴 대기줄에 비해 웨이팅이 엄청 길진 않았는데, 여긴 주말 보다 평일날 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지하상가 내부가 그리 크지 않고, 1번 출입구로 내려가면 바로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곳이 바로 진주집이라 굳이 약도까진 필요 없지만, 다른 출입구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블루리본이 11개나 달려 있는 인증 맛집인가 봅니다. 여태껏 블루리본 인증 맛집은 실패한 적이 없는데 웨이팅 하는 동안 기대 하게 되네요.
가격이 착하다고 하긴 힘들겠네요.
하지만 여의도 물가 생각하면 비싸다고 하기도 어렵겠어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냉콩국수와 닭칼국수, 접시만두를 주문해 보았어요.
짜잔! 오랜 기다림 끝에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가장 기대가 컸던 냉콩국수의 실물 비주얼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딱 보기에도 찐한 콩국물이 걸쭉한데 얼음을 미세하게 갈아 넣은 건지 정말 시원했습니다. 국물은 소금이나 설탕 간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너무 고소해서 그 상태 그대로 한 그릇 뚝딱 비었습니다. 평소 콩국수를 좋아해서 굉장히 즐겨 먹는데, 이 집 콩국수는 인생 역대급으로 맛있었습니다. 다만 다소 높은 가격대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자주 찾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접시 만두는 직접 빚은 건지 냉동인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는데 만두 속이 꽉 들어차 있어, 사이드로 곁들여 먹기 적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닭칼국수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와이프가 콩국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주문했는데 특색 없고 국물에 깊은 맛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 가게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네요.
여의도 꽃놀이 가실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리고, 위치는 아래 이미지 참조 해 주세요!
** 내 돈으로 사 먹고 작성한 찐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