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치히로가 숨어있는 타이베이의 매혹적인 풍경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와 인근 도시를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즐거웠던 추억에 대한 기록과 도시의 역사, 문화, 음식 등에 대한 여행 정보 및 꼭 가봐야 하는 명소와 맛집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베이의 매혹적인 역사
문화가 풍부하고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건축물, 세계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등 고대 전통의 모습과 현대적 풍경이 혼합되어 있는 타이베이는 대만의 수도이다. 다양한 문화와 제국의 영향을 받은 오랜 복잡한 역사를 가진 이 도시는 원래 토착 부족민들인 카이다거란족이 자리 잡고 정착하고 있던 마을이었다. 이후 네덜란드와 스페인, 청나라, 일본등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으며 식민지화가 되어 버렸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던 시기인데,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일본에 패하면서 타이완성을 일본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 기간 동안 타이베이에는 많은 현대식 건물과 인프라 등이 들어서며 경제적 발전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1970년대 이후부터 대만의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며 타이베이시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상업의 중심지가 이동하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타이베이에 MRT와 고속도로 등 교통 기반 시설이 도입되며 현대적인 도시의 면모를 완성해 갔다. 그렇게 오늘날의 타이베이는 역사적 아픔을 이겨내고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조화롭게 섞인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매력적인 문화를 가진 매우 발전된 도시로 변모했다.
관광 명소
타이베이엔 꽤 볼만하고 유명한 유적지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장개석 기념관과 룽산 사원, 대만의 자랑 국립 고궁 박물관이 있고, 이 외에도 많은 유적지와 사원들이 곳곳에 잘 보존되어 있어 도시의 과거와 독특한 문화를 잘 엿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바로 세계 3대 박물관으로도 손꼽히는 국립 고궁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옥배추라고 불리는 취옥백채를 비롯하여 서태후의 병풍 등 중국 자금성에서도 볼 수 없는 각 종 희귀한 보물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추후 별도 포스팅을 통해 심층적으로 작성해 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중문화 예술이 발달한 덕에 대만의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했던 장소들도 관광지로써 인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였던 진리대학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정말 아름다운 장소이고, 외곽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면 세계적인 명작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인 지우펀과 스펀 철길마을도 대만의 색채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매력적인 장소들로 필수 여행 코스로 손꼽을 수 있다.
여행 팁
타이베이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3월~5월, 9월~11월 시즌이다. 이 시기엔 날씨가 온화하고 강수량도 적어 한 여름철에 비해 습도가 낮아 비교적 쾌적하다. 도보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즌이다. 또한 지하철과 버스등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쾌적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여행 중 외곽 지역으로 이동할 때 불편함이 전혀 없다. 필수 관광 코스인 지우펀이나 스펀, 진과스 등을 투어 해주는 일일투어 패키지 상품들이 발달해 있지만 직접 버스를 알아보고 환승해 가며 길을 찾아가는 여행을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기에 교통의 편의성이 좋은 대만은 배낭 여행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이 밖에 숙박 시설도 가격대비 룸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비용 부담 많은 배낭 여행족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의 게스트하우스나 홈스테이 등의 문화도 활성화되어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대만은 온천이 유명한데 타이베이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베이터우의 온천이 있다. 접근성도 좋고 온천까지 가는 길목에 볼거리와 주변 풍경도 멋져서 온천욕을 하기 위한 시민들과 많은 여행객들이 들르곤 한다. 여행으로 지친 몸의 피로도 풀고 근방의 ‘지열곡’이라고 하는 온천의 진원지에서 내뿜는 증기도 하나의 볼거리다.
맛집 공유
타이베이는 내가 여태 껏 경험했던 수많은 나라 중 음식이 최골 맛있는 나라였다. 대만 전통 요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요리가 혼합되어 독창적인 요리가 많았다. 그중 너무 맛있기도 했지만 가격도 비싸지 않아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음식들만 골라 소개해 본다. 첫 번째로 대만의 어딜 가든 맛볼 수 있는 우육면이다. 우육면은 지역마다 또 가게마다 맛이 천차만별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식당은 루이팡이라는 도시의 ‘복가 우육면’이다. 국물과 면발에서 주는 만족감과 감동이 엄청나다. 동선이 겹친다면 꼭 들러서 맛보시길 바란다. 두 번째로 흔한 길거리 음식이지만 페스츄리 느낌이 나는 총좌빙이다. 고소하고 식감도 좋아서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세 번째로 타이베이엔 딤섬의 성지인 딘타이펑 본점과 팀호환이라는 곳이 있다. 두 곳 다 말할 필요 없는 검증된 맛집이므로 일정 중 꼭 한 끼는 딤섬을 맛보시길 바란다. 네 번째로 융캉제에 있는 스무시 빙수에서 파는 망고 빙수다. 이곳 망고빙수는 한 번 맛보면 여름 내내 빙수만 생각이 날 정도로 대단히 중독성이 강하다. 다섯 번째로 타이베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곱창국수집인 아종면선인데, 독특한 식감과 끈적한 맛이 일품이다. 이 밖에도 미식의 나라답게 맛있는 먹거리들이 넘쳐났지만 좀 더 디테일한 맛과 식당들에 대한 소개와 평가는 추후에 따로 맛집 주제로만 별도 구성하여 포스팅을 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