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난 여행 - 맛집 도소월 본점, 하야시 백화점 후기
가오슝에서 출발해 타이난에 도착하자마자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지역의 오래된 전통 맛집인
도소월 본점으로 향했어요.
가오슝에서 타이난 가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 주세요!
>> 가오슝에서 타이난 가는 방법
타이난 도시 분위기는 가오슝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대만의 옛 수도인 만큼 건축물들이 고풍스러워 보였고,
좀 더 한적한 시골 도시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도소월 찾아가는 길 목마다 기념사진 한 장씩 담아가면서
힘차게 맛집을 향하는 와이프를 열심히 쫓아갔습니다.
Since 1895.
130년이 넘는 전통 맛집인 도소월 본점입니다.
가게 외관 분위기가 깔끔해 보였어요.
위치는 구글지도에 한글로
‘도소월 본점’이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타이난 역에서부터
걷고 버스 대기하는 시간까지 하면
대략 2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저희가 방문한 시간대가 11시 50분경이었는데
우려와는 다르게 1층만 만석이었고 2층엔 테이블 여유가 있어
웨이팅 없이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어요.
식당 내부가 굉장히 깨끗하고 분위기가 좋았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줘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도소월 메뉴판이에요.
친절하게도 영어와 한글까지 적혀있어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어요.
도소월을 유명하게 만든 단짜이 면과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 차요테줄기 참깨소스 샐러드
그리고 어묵튀김(?)과 연두부 조림을 주문했어요.
저희는 원래 식사량이 적은 편이라 메뉴를
3개 이상시켜 본 적이 없었는데,
도소월은 음식양이 매우 적다고 해서
메뉴를 5개나 주문했어요.
음식에 대한 평을 하자면,
한 그릇당 양이 정말 적어서
5그릇 전부 클리어했고요.
맛은 보이는 비주얼에 비해
매우 평범했습니다.
어디서나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 이어서 적잖이 실망했어요.
그냥 미친 듯이 더운 날씨에
에어컨 빵빵한 시원하고 쾌적한 곳에서
식사했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도소월에서 거의 식사를 마무리하는데
옆 테이블 가족이 한국인이냐고 묻더라고요.
본인이 예전에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이런저런 부족한 영어로 서로 간단히 소통하다가
마지막에 이 디저트 가게 꼭 가보라면서 소개해 주길래
화면을 사진 찍어서 오후에 찾아가 봤어요.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하겠지만
대만 타이베이, 가오슝의 그 어떤 가게 보다도
맛있는 빙수 집이었어요!!
역시 현지인 추천이 최고라는 걸 느꼈어요.
도소월 본점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하야시 백화점을 갔어요.
하야시 백화점 외관 풍경이에요.
1932년 일제 강점기 시대에 지어진
타이난 최초의 백화점인데요.
대만에서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일제 강점기땐 경찰서로 이용되었다가
2차 세계대전 말 미국 항공기에 의해 폭격당했고,
2016년에 건물 재 단장 한 후 현재 기념품과
소품을 파는 건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느낌이 풍기는 소품과 장식들이
백화점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어요.
백화점 6층에 올라오면 카페 야외 테라스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요.
하지만 낮엔 너무 더워서 다들 실내에만
앉아계시더라요.
해질 무렵 와서
차 한잔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동그란 조약돌 같이 생긴 것들이 잔뜩 있어요.
앉아서 사진 한 장 찍어보려 했는데
태양에 달궈진 돌이 엄청나게 뜨겁더라고요.
백화점 옥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이에요.
높지 않은 건물이라 그런지 전망이 멋있진 않았어요.
옥상에는 자그마한 잡화점 한 곳이 있어요.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선물용품을 팔고 있고요.
대만 최초의 엘리베이터라고 하니 한 번 타봐야지요.
1층에서 올라갈 때는 줄 서서 타야 하니
내려올 때 타세요.
내려올 땐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대만 최초의 엘리베이터라고는 하나
크게 특색 있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마지막으로
기념품샵을 둘러봤는데요.
대만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천으로 만든 손잡이 달린 컵 홀더에
음료를 넣고 들고 다니는 거였어요.
디자인도 귀엽고 친환경적이기도 해서
한 개 구매했는데요.
한국 돌아와서 커피 테이크아웃 할 때 사용해 보니
편하고 좋더라고요.
이상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는
타이난 공자묘, 선농제 거리, 그리고 치메이 박물관 다녀온 후기를 남겨 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