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여행 - 용호탑 연지담 가본 후기 (feat. 구오마오 원형아파트)
이번 포스팅은 가오슝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곳인
용호탑과 연지담을 찾아가 본 후기를 담았어요.
저희는 보통 여행 가면 걸어 다니며 도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웬만한 거리는 무조건 걷는데요.
용호탑을 찾아갈 때도 구오마오 원형아파트를
구경한 뒤 구글지도를 보며 걸어서 찾아갔어요.
날이 더워서 그렇지 생각보다 거리는 가까웠어요.
찾아가는 길목에 동문(East Gate) 성벽이 나오는데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공원 안에 데크 산책길이 있어요.
조명 켜진 어둑한 밤에 그 길을 따라
산책하며 걷는 길이 운치 있고 너무 좋았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구오마오 원형아파트 구경하고
용호탑까지 걸어서 찾아간 루트예요.
혹시라도 저희와 같은 동선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약도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일본의 지방 소도시 같은 느낌의 도시 풍경이었어요.
번잡하지 않은 한적함이 좋더라고요.
성벽길이 꽤 길었는데 성벽을 따라
해자가 잘 관리되어 있었고,
인도 옆 가로수도 예쁘게 정돈되어 있어서,
해 질 녘 운치 있게 걷기에 좋았어요.
성벽 외곽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문(East Gate)이 있는데요.
이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큰 규모의 공원이 있어요.
동문은 구시가지인 펑산(Fengshan Country)의 성문 중
가장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하는데,
바깥쪽 문엔 ‘풍의문’ 안쪽 문에는 ‘동문’이라고 새겨져 있어요.
성벽의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국가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니 용호탑 구경 가실 때
여기도 한 번 들러보세요~
가오슝의 쭤잉(zuoying)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동문 안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들과 운동 시설들이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큰 규모의 공원이 있는데요.
산책하고 운동하는 지역 주민들이 꽤 많이 있었어요.
공원에서 용호탑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데크 산책길이 있는데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건지 깨끗하고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었어요.
조명도 분위기 있게 설치되어 있다 보니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데크 산책로는 앞으로 더 쭉 이어져 있었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용호탑이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책로 중간에 설치된 계단으로 내려왔어요.
계단을 내려오면 독특하고 멋진 나무가
맞은편에 보이는데요.
건널목을 건너 나무를 지나 쭉 직진하면
용호탑이 나와요.
공원길을 따라오다 보니 어두컴컴한 용호탑 등장!
옆에서 볼 땐 호랑이만 보였으니 호 탑이라 해야 하나요?
밤에 왔더니 칙칙해 보이네요.
공사 중이라 더 칙칙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가 기대했던 건 이런 풍경이 아니었는데…
용호탑 정면 좌측에서 보니 용만 보이네요.
그럼 용 탑인가요?
정상 운영중일 때는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액땜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공사 중이라 들어서 늦게 간 것도 있지만,
제대로 된 풍경 못 보고 온 것은 조금 아쉬웠어요.
잠시 공사 중인 용호탑을 바라보고 앉아
잠시 쉬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연지담 주변을 둘러봐야겠지요~
근데 하필 이때 갑자기 비가 내려서
많은 것을 보진 못했어요.
사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기도 했고요.
용호탑 바로 앞에 있는 사원인데요.
보상대제라고 하는 분을 모시기 위한
도교사원이라고 해요.
화려한 등불덕에 기념사진 찍기 좋았어요.
용호탑만 보고 가기 아쉬워서 주변을 돌아봤어요.
호수 위 거대한 용과 조각상들 조화로워서
사진 찍기에 괜찮았어요.
용머리로도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늦은 시간에 가서인지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 구경은 못했습니다.
용이 지키는 탑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호수 가운데 사당(신사)도 있는데,
비 내리는 어두컴컴한 밤에
사람도 없는 붉은색으로 칠해진 사당을 보니
다리를 걷는 내내 살짝 무서웠어요.
그래도 호숫가 위에 있어서인지
바람이 시원하긴 하더라고요.
사당에서 바라본 반대쪽 풍경이에요.
오히려 붉은 사당보단
용 조각상과 탑을 바라보는 풍경이
더 괜찮았어요.
체력이 남아도신다면 한번
건너갔다 와보는 것도 괜찮아요.
성벽에서부터 용호탑까지 막 담아 본
짧은 숏츠 영상이에요.
이 날이 저희가 가오슝에 도착한 첫날이다 보니
의욕과 열정이 불타는 시점이어서
도시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좋았었는데,
용호탑을 제대로 못 본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용호탑 공사기간이 3년이라고 들었는데
공사 시작한 지 꽤 오래됐으니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가실 계획 있으신 분들은 공사 중인지
잘 확인해 보고 가세요.
공사 중인 용호탑은 별로!
비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