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여행 - 보얼예술특구 후기
가오슝의 대표적인 여행 코스 중 한 곳인
보얼예술특구에 다녀왔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항만 창고들이
예술가들에 의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되어
예쁜 볼거리들도 많아서 눈이 즐거웠고,
직선으로 쭉 뻗은 길 가운데로 트램이 다니는
철길로 인해 마치 홍대입구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 같은 분위기도 풍겨 산책하기에도
매우 좋았어요.
물론 날이 매우 무더워서
피부가 타는듯한 뜨거움은 감수해야 했지만요.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지라
구글 지도를 계속 켜 두고
보얼예술특구 근처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혹시라도 버스 타고 찾아가시는 거라면
이런 풍경 나오면 내리시면 돼요.
길만 건너면 바로 보얼예술특구 거든요.
입구에서부터 철길과 숲길이 주는 감성이 좋았고,
동네가 너무 예뻤어요.
커다란 캐릭터(?)와 창고들의 조합이
왠지 핫플 느낌 풀풀~
트램이 다니는 길인데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 철길을 따라 올라가면 양쪽으로 창고들이 있고,
예쁜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보얼예술특구를 걸었어요.
볼거리가 참 다양하고 거리의 풍경이 예뻐서
걷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 로봇은 트랜스포머인가요? ㅋ
잘은 모르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곳곳에 이런 전시품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파란 하늘과 창고에 그려진 그래피티의 조화도
너무 예뻤고요.
가지런히 정비된 가로수도 멋있었어요.
보얼예술특구 입구에 있었던 건물인데
왠지 숙소(?) 같아 보였어요.
이곳에서 숙박을 하면 저녁 무렵 산책도 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어요.
실제로 봐야 더 멋있는 조형물이에요.
야간에 조명 켜지면 더 멋있을 것 같았어요.
바닥엔 무지개 모양으로 가오슝 글자가
영어로 적혀있었는데
차들이 계속 와서 사진은 못 찍었어요.
조형물 사이로 바비 팝업 스토어가 있길래
구경을 갔어요.
다양한 바비 인형들을 팔고 있었어요.
한국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인형답게 샵 안에는 한국인 분들이 많이 계셨었어요.
풍경은 예뻤지만 날이 매우 무더웠기 때문에
중간중간 소품샵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더위를 식히면서 돌아다녔어요.
소품샵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귀여운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할 거리들이 다양했고요.
재미있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고,
창의적인 조형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보얼예술특구 끝자락에는 하버 브릿지가 있는데
그냥 보기만 해도 멋있지만,
오후 3시가 되면 반바퀴 정도 돌았다가
다시 돌아오는 신기한 광경도 볼 수 있어요.
Great Harbor Bridge 주변으론 분위기 있는
펍과 레스토랑들이 있는데요.
풍경이 멋있어서 노을질 저녁 무렵에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의 경의선 숲길은 이제
지상으로는 열차가 다니지 않지만,
보얼예술특구는 지상의 철길 위로 트램이
다니고 있어 이런 풍경도 이국적이었어요.
가오슝의 전체적인 도시 풍경은
타이베이에 비해 시골틱한 느낌이었지만,
보얼예술특구만은
세련된 신도시 느낌이 많이 났어요.
하버 브릿지 맞은편과 주변 창고와 창고
사이마다 상점과 펍, 레스토랑들이 있었는데요.
낮 시간엔 소품 상점들만 오픈했고,
펍들은 저녁 장사만 하는 건지 문이 닫혀 있었어요.
구경하다 보니 소변보는 아이의 벽화도 보였어요.
유명한 벽화라서 가오슝 오기 전부터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많이 봤었던 구조물이었어요.
불 꺼진 철사 조명 조형물도 있었는데요.
조명이 켜지면 예쁠 것 같았어요.
구경하다 보니 너무 더워서 잠시 대피하기 위해
C4라고 적힌 상점가에 들어갔는데요.
잡화점과 서점, 스타벅스가 있었어요.
내부가 굉장히 시원해서 잠시 열 식히기에 좋았어요.
대만 날씨가 워낙 습하고 뜨겁다 보니
보얼예술특구 같이 야외를 돌아다녀야 하는 관광지는 체력적으로 힘들 수는 있는데요.
예술가들에 의해 독특하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화된 장소답게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니
가오슝 여행을 가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